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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개론: 기억술에 대하여

by 안개속의 풍경 2023. 10. 22.

기억술의 정의

기억술이란 위에서 설명한 기억의 과정 중에 단기기억에 있는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보내고 저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활동들로서 기억전략이라고도 하며, 정보를 장기기억에 저장할 때 사용하는 체제화된 다양한 방법을 말한다. 기억술은 학습 내용에 존재하지 않는 연합들을 만들어 부호화하는 기술이다.   즉 정보를 기억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숫자의 나열과 같이 직관적 관계가 없어 외우기 어려운 정보에 다른 정보를 연결하여 외우기 쉽도록 하거나,  신정보와 구정보 사이에 인위적인 고리를 만들어 기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효율적인 기억력은 상당 부분이 사전지식을 제대로 갖추었느냐에 달려있다.  다만 사전지식은 꼭 많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효율적인 기억과 인출을 위해서는 망각이나 신경 연결의 가지치기 또한 필요하다.

 

  기억술을 이해하기 위한 기억과정

기억이란 과거 경험으로부터 얻은 정보와 지식을 유지하고 현재에 되살려 주어진 과제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다. 기억을 지속시간에 따라 감각저장,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분한다.

1) 감각저장 : 아주 짧은 기간 동안 감각기관에 주어진 자극 그대로 저장해 두는 단계.

2) 단기기억 : 새로운 정보를 잠시 동안 저장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단계.

감각저장에서 단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선택적 주의가 필요하지만 , 이 단계 역시 지속시간이 짧고 , 용량이 제한되어 있다.

3) 장기기억 : 단기기억에 있는 정보가 암송을 통해서 부호화 과정을 거치거나, 다른 정보와 연결되는 정교화 과정 또는 기억해야 하는 정보를 뜻, 범주 등을 기준으로 조직화해서 범주화한다.

썸네일: 인간의 뇌의 구조 그림과 각 부분의 명칭

 

  기억술의 사용법

가. 과잉학습 : 암송

Ebbinghaus는 반복적인 암송이 기억을 공고화하는데 큰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단기간 이루어지는 집중학습보다 규칙적인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번 수행하는 분산학습의 효과가 더 크다. 또한 매 규칙적 학습 회기마다 변화하는 정보들을 연합함으로써 좀 더 다양한 맥락 정보를 추가적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규칙적 학습 회기 동안 취하는 6 시간 이상의 규칙적인 수면이 기억을 공고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 범주화

기억해야 하는 정보를 뜻, 범주 등을 기준으로 조직화 또는 범주화하면 기억을 더 잘하게 된다. 특히 큰 범주에서 점점 작은 범주로 기억하는 위계적인 조직화는 기억이 더 잘되게 한다.

다. 심상화

심상은 특정 정보를 머릿속에 특정한 그림, 즉 이미지로 바꾸거나, 이미지와 연합하여 기억하는 방식이다. 심상화를 체계적으로 이용한 방법에는 외워야 하는 목록을 특정 장소에 있다고 심상화하는 장소법과 , 특정한 2 가지 정보를 상호작용하는 이미지로 생성하는 기억술, 또는 외워야 하는 낱말과 그림을 함께 조합하는 쐐기법이 있다.

라. 언어를 이용하는 체제화 방법

직관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여러 정보들의 머리글자, 즉 첫 글자만을 조합하여 외우는 방식과 반대로 마지막 글자의 운율을 이용하여 기억하는 방식이 있다.

 

기억술의 일상생활에서의 활용 예시

기억술 일상생활에서의 활용 예시
암송 1 단계 : 새로운 정보를 10 분 후 복습 하면 1 일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 2 단계 : 1 일 후에 복습하면 1 주일간 기억이 유지된다 3 단계 : 1 주일 후 복습하면 1 달 동안 기억이 유지된다 .
범주화 슈퍼에서 사야할 제품들이 포도 , 우유 , 오렌지 , 당근 , 감자 , 사과 , 계란이 있다면 , 이렇게 나열되어 있는 개별품목들을 분류하는 것이다 . 과일 - 포도 , 오렌지 , 사과 / 채소 - 감자 , 당근 / 유제품 - 우유 , 계란 으로 3 개의 꾸러미를 만들고 , 각 품목들을 각각의 꾸러미에 넣는 것이다 . 이것은 매우 효과적인 기억술이다 .
가르치기 기억술의 최고봉은 남에게 자신이 공부한 것을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 친구들과 서로 못하는 과목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 수학을 잘 하고 국어를 못하는 A 가 국어를 잘하고 수학을 못하는 B 에게 국어를 설명하고 , 수학 설명을 B 로부터 듣는 것이다 . 혹은 물리학지 리처드 파인만처럼 상상속의 대상에게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심상화 쐐기법 : 외워야하는 낱말과 그림을 함께 조합하는 방식으로 , 유아에게 처음으로 숫자를 가르칠 때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 0= 공 , 달걀 , 1= 촛불 , 막대 , 2= 오리 , 3= 갈매기 , 4= 돛단배 , 깃발 , 5= 갈고리 , 6= 숟가락 , 7= 부메랑 , 가로등 , 8= 눈사람 , 9= 해마 등으로 조합하여 기억하게 한다 .
언어
체제화
머리글자 이용하기 : 영어 문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8 품사'를 외울 때 이용한다 . 영어의 8 품사에는 명사 , 동사 , 형용사 , 부사 , 대명사 , 감탄사 , 접속사 , 전치사가 있다 . 이들의 머리글자만을 모아보자 . '명 , 동 , 형 , 부 , 대 , 감 , 접 , 전' 이다 . 여기에 정교화기법을 더해서  '명동에서 형부랑 대감이 접전을 펼친다'라고 의미를 이루는 문장으로 만들어 외우면 매우 장기적으로 8 품사를 기억할 수 있디 .
감각
( 후각 )
인간의 다양한 감각 중 후각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은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과 같다고 한다 . 그래서 후각을 기억에 이용하는 것도 좋은 기억술이다 . 예를 들어 다음주에 볼 역사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를 할 때 오렌지껍질을 접시에 담아 책상위에 올려둔다 . 효과를 높이기 위해 껍질을 으깨서 오렌지 향이 방안에 퍼지도록 해도 좋다 . 그 상태로 암기한 후 , 역사시험을 볼 때 오렌지껍질을 손에 쥐고 있다가 쥐어짜서 향을 맡으면 그 냄새가 공부할 당시 암기한 역사 내용이 장기기억에서 잘 인출된다 .
장소법
( 기억의궁전 )
인간이 기억을 잘 하는 이미지가 장소라는 점을 이용한다 . 우선 자신에게 친숙한 장소를 고른다 . 예를 들어 나의 방을 선택한다 . 내 방을 머릿속으로 둘러보자 . 방문 , 옷장 , 침대 , 책상 , 의자 , 컴퓨터 , 책장 , 전등 등등을 둘러본다 . 그런 사물 하나하나가 바로 기억저장소가 되어 기억할 대상과 결합하는 매개체가 된다 . 각 사물의 색 , 질감 , 온도 , 소리 등과 연관하여 기억해야 할 대상을 결헙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