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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유식 10가지 원칙과 주의사항

by 안개속의 풍경 2024. 4. 13.

성공적인 이유식을 위한 10가지 원칙, 즉 십계명과 주의사항에 대한 포스팅이다.  처음 아기를 낳아 기르는 모든 엄마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가 성공적인 이유식일 것이다. 이유식은 쉽게 말하자면 소중한 나의 아기에게 우유나 모유 같은 액체형 식사를 먹이다가 고형식사로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음식을 먹여야 될까? 언제부터 먹여야 할까? 어떤 조리법으로 먹여야 할까? 모든 것이 어려운 의문문들이다. 물론 아이마다 다른 식재료들에 알레르기를 가질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아기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좋을 10가지 기본 원칙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의 원칙들은 내가 베이비시터 양성 교육을 받으며 배운 내용들을 정리한 것인데, 이는 하정훈 소아과의사의 '삐뽀삐뽀 이유식'에서 참고한 내용들이 많다고 강사로부터 들었다. 

 

 

이유식 10가지 원칙과 주의사항

 

 

1. 생후 4개월- 6개월에 시작하세요. 더 정확히는 생후 120일- 180일 전후에 시작하세요.

보통 생후 4개월까지는 우유나 모유만으로도 충분한 영양 공급이 된다. 그러나 아기가 커가면서 활발한 운동에 따라 영양의 필요성이 더 커져서, 모유만으로는 열량, 단백질, 철분, 무기질, 비타민C, D 등이 부족해진다. 또한 아기가 생후 5-6개월 무렵 모유 이외의 식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생후 4개월부터 6개월경에 이유식을 시작하기를 권한다. 

 

2.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는 생후 6개월, 즉 180일 이후에 시작하세요.

보통은 아기가 태어날 당시의 체중의 2배, 예를 들어 3kg으로 태어난 아기가 6kg 정도 되는 시점이 이유식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점으로 여긴다. 하지만 아토피가 있는 아기는 6개월까지는 모유 수유를 적극 권하고 이유식은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이유식을 시작한 이후로도 특정 음식에 대해 아토피가 심해진다던지, 입 주위가 붉어지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때는 일단 그 음식을 중지하고, 3개월-6개월 후 다시 한번 그 음식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다만 심한 과민반응, 호흡기 증상, 저혈압등의 반응이 나타날 때는 그 음식을 계속 금지시켜야 한다. 

 

3. 생후 6개월부터는 적극적으로 고기를 섭취시켜 주세요.

생후 6개월 이후로는 단백질이 너무나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매일 고기를 섭취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소고기 육수를 내서 죽을 끓여주는 방식으로 접하게 해 주고, 8개월 즈음부터는 소고기를 곱게 갈아서 익히거나, 닭고기를 삶거나 쪄서 잘게 찢어서 먹이는 방식이 좋다. 

 

 

 

4. 과일주스는 만 12개월 이전에는 주지 마세요.

과일 주스는 돌 전에는 먹이지 말고, 돌부터 먹일 수는 있으나 권장하지 않으며, 두 돌까지는 과일을 주스의 형태가 아닌 그대로 먹이는 것을 권장한다. 보통의 과일주스는 섬유질이 파괴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아기용'이라는 라벨이 붙어있다 해도 시판용 과일주스는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100% 과일이 아니고, 첨가당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유식 10가지 원칙과 주의사항이유식 10가지 원칙과 주의사항이유식 10가지 원칙과 주의사항

 

5. 시금치, 당근, 배추는 만 6개월 이전에는 주지 마세요.

시금치, 당근, 배추는 질소화합물 일명 질산염이 나오는 채소이다. 그래서 만 6개월 이전에 먹이면 빈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만 6개월 이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만 6개월 이후에도 시금치의 경우 뿌리 부분에는 구리와 망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이파리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6. 한 가지 재료로만 3일씩 먹여서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한 후에, 먹여도 되는 재료들을 섞여서 죽을 끓여야 합니다. 

처음 모유나 우유가 아닌 재료가 젖꼭지가 아닌 숟가락을 통해서 입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기에게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래서 성공적인 이유식을 위해서는 점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쌀미음 3일-  청경채미음 3일- 감자미음 3일-  단호박 미음 3일- 고구마 미음 3일- 양배추미음 3일-  브로콜리미음 3일-  닭가슴살미음 3일 등을 거쳐 알레르기반응은 없는지 확인해서, 확인된 재료들로 애호박양배추죽- 당근닭살죽- 감자죽- 소고기브로콜리죽 등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7. 이유식에는 절대 간을 하지 마세요.

이유식은 맛있게 만들기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가능한 모든 식재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소금은 당연히 넣지 않지만, 된장이나 간장은 넣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염분이 많다. 그리고 놀랍게도 자연의 식재료에는 일정량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어서, 식재료만으로 조리를 해도 맛이 난다.

 

8. 아기가 질식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아기가 음식물로 기도가 막히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유식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단계적으로 삶아서 으깨거나 작게 다지거나 잘게 찢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절대 아기가 질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아기에게 이유식을 먹이거나, 아기 스스로 먹을 때에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유식 시기 이후에라도 음식물로 인한 질식을 막기 위해, 아기를 둔 부모들은 하임리히법을 익히거나, '라이프 백(Life -Vac)'이라는 도구를 상비해 두는 것이 좋다. 

 

9. 찌고 삶는 조리법을 이용하세요.

이유식은 찌고 삶는 조리법을 이용해야 한다. 볶거나 부치고 튀기는 조리법에는 일단 식용유가 필요한데, 이것이 아기에게 좋지 않다. 모유나 우유만으로도 양질의 지방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름에 부치고 튀긴 고소한 맛에 길들이면 어른이 되어서도 기름진 음식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비만과 여러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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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만 12개월 이전에는 먹여서는 안 되는 식품을 기억하세요.

이유식의 재료로는 제철에 나는 신선한 채소, 생선, 육류 등을 사용해서 다양한 맛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아기들은 단백질에 특히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고, 아직 신장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료에 들어있는 질소화합물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여러 균에도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할 식재료들이 있다. 우리 주위에 흔하면서도 아기에게 줘도 될 것 같은데, 먹이면 안 되는 식품들로 소개해보겠다.

 - 달걀흰자, 달걀반숙: 돌 이전에는 완숙으로 익힌 달걀노른자만 먹일 수 있다.

 - 붉은 살 생선: 흰 살 생선은 육수를 내거나 삶아서 으깬 형태로 먹여도 좋지만, 붉은 살 생선은 돌 이후부터 먹여야 한다. 

- 조개류: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운 재료이다. 

- 견과류: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운 재료이다. 

- 꿀: 가공 과정에서 보톨리누스균이라는 곰팡이 포자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데, 돌 이전에는 이 균에 감염되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돌 이후에는 위에서 강력한 산이 분비되어서 보톨리누스균을 제균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초콜릿: 물론 초콜릿을 아기에게 주는 부모는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유당 섭취의 위험성이 있음을 알린다. 

-소금, 된장, 간장 : 이유식에는 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무리하며

처음 아기를 낳아 기를 때에는 모든 과정이 조심스럽고 힘들기만 하다. 혹여 엄마가 뭘 잘못해서 아기가 아픈 게 아닐까? 늘 아기를 걱정하고 뭔가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특히 아기에게 이유식을 해 먹이는 것은  초보 엄마에게는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다. 이 블로그 포스팅이 그런 엄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