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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2화. 김성식 환자의 사회적불안증

by 안개속의 풍경 2023. 12. 15.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에는 다양한 정신병동의 환자들의 증상과 사연이 등장한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자신이나 가족, 친구, 연인들의 마음의 아픔과 비슷한 아픔을 겪는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공감한다. 그래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환자들의 드라마 속 증상과 진단, 실제 이상심리학에서 진단하는 기준이나 증상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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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김성식 환자: 사회적 불안증

김성식 환자는 회사에서 상사에게 지속적인 폭력적 학대를 당한 이후 사회적 불안증을 겪고 있다.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자신을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느낀다. 불면증이 심해져서,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 후 약을 처방받아먹고 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는다.  '너처럼 무능한 놈은 그냥 내 앞에서 꺼져버려'라는 상사의 비난은 결국 김성식을  회사 옥상 난간 위까지 올라서게 만들고, 자살충동을 느낀 김성식은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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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불안증의 주요 증상과 진단기준(DSM-5 진단기준)

1. 개인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관찰, 평가될 수 있는 한 가지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대해서 현저한 공포나 불안을 

느낀다. (일상적인 상호작용 상황, 관찰당하는 상황, 다른 사람 앞에서 수행을 하는 상황)

2. 1과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한 행동이나 불안증상을 겉으로 나타낼까 봐 두려워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모욕, 경멸, 거부를 당하게 될 것을 두려워한다.)

3. 사회불안장애를 지닌 사람은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매번 심한 불안을 경험하고, 이를 회피하고자 한다.

4. 사회적 상황의 실질적 위험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할 때 과도한 불안감이나 회피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심한 고통을 경험하거나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현저한 방해를 초래한다.

 

드라마 속의 김성식 환자는 1번부터 3번까지를 모두 호소했고, 결국 4번에 이르러 불면증과 회사에서의 심각한 어려움으로 인해 입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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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불안증의 원인

사회적 불안증은 수줍고 내성적인 아동기를 보낸 10대 중반의 청소년에게서 시작되며 만성적 경과를 거쳐 점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평생 사회적 불안증이 발병할 확률은 약 3-13%로 꽤 높은 편이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비슷하게 발병하고, 다른 불안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치료기관을 찾기보다는 사회적 관계를 피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현대인에게 상당한 정신적 괴로움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회적 불안증의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수줍음이나 낯선 자극에 대해 두려움을 잘 느끼는 기질적, 유전적 요인이 높다.

하지만 드라마 속의 김성식 환자의 경우처럼 회사 생활을 하는 중 상사와의 어그러진 관계, 그리고 이어진 상사의 가스라이팅, 폭력과 학대처럼 특정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있는 경우도 많다. 다만 주목할 점은 회사의 많은 직원들 중 왜 김성식 환자가 상사의 피해대상이 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적 불안증의 원인을 파악하는 인지적 입장이다. 

 인지적 입장에 따르면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뿌리 깊은 믿음, 즉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개념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 불안증이 높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에 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진다. 다른 사람의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며 그들로부터 호감과 인정을 받기 위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며, 자신의 사소한 실수에도 자신을 비난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이 한 행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반복적인 불안과 좌절감을 경험하고, 결국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대처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사회적 불안증의 치료

 물론 기본적으로는 베타억제제, 삼환계 항우울제, MAO억제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한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사회적 상황에서 갖게 되는 부정적 사고와 신념을 수정해서 인지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 불안증은 주로 집단치료로 진행된다. 여러 집단 구성원 앞에서 발표를 하는 등 두려운 사회적 상황에 반복적 노출을 연습하고, 발표자와 청중의 역할을 번갈아 가는 역할 연습을 한다. 불안을 이완시키는 긴장이완 훈련도 병행한다. 

 

마무리하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2화에서 사회적 불안증으로 고통받는 김성식 환자의 에피소드를 보며,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스스로 무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괴로웠던 순간들이 떠오른 시청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극 중 정다은 간호사의 내레이션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마도 미움받을 용기일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랑받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춰 내 영혼에 칼을 들이댄다.

그래서 우리는 늘 끊임없이 아프고 불행하다."

 

서울심리지원센터

서울시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서울 거주 또는 직장인, 학생)의 정신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무료 심리 상담, 심리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심리지원센터는 서남, 동남, 동북, 중부센터 4곳을 운영하고 있고, 홈페이지에서 자가진단테스트나 심리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https://psy-supporter.or.kr/layout/res/home.php?go=main

 

서울심리지원 동남센터

 

psy-suppor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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