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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임상심리학: 현대인의 불안 <공황장애> 에 대하여

by 안개속의 풍경 2023. 10. 30.

현대인의 불안 <공황장애>

예전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대중매체에서 듣곤 했다. 하지만 이제 특정 직업과 상관없이 공황장애를 겪는다고 보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우리들 대부분은 유난히 무서워하는 어떤 대상 하나씩 가지고 있다. 고소공포증 , 벌레공포증 , 환공포증들이 그 예이다. 그런데 이 공황장애와 공포증은 불안장애의 한 유형이다.

불안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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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이렇듯 불안이란 우리들 대부분이 생활 속에서 흔히 경험하는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불안은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과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므로 , 사실 순기능도 있다. 불안은 자율신경계의 교감반응을 활성화시키고 , 긴장감과 주의집중력을 일으켜서 실제로 우리가 위험한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순기능을 한다.

다만 현실적인 위험이 없는 상황에도 불안을 느끼거나 , 위험의 정도에 비해 과도하게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거나 , 위험이 사라진 이후로도 불안이 과도하게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적인 불안, 즉 불안장애의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불안장애의 유형

현재 정신장애 진단분류체계 DSM-5에 따르면 , 불안장애에는 범불안장애, 공포증 , 공황장애, 선택적 함구증, 분리불안 장애 등의 다양한 유형이 포함되어 있다. 또 각 장애별 주요 증상과 진단기준, 임상적 특징, 원인 ( 생물학적 입장 / 정신분석적 입장 / 행동주의적 입장 / 인지적 입장 ), 치료 ( 약물치료 / 인지행동치료 / 정신분석치료 ) 등에 대해 임상심리학 분야의 계속적인 연구가 있어왔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들 중 공황장애의 증상, 진단기준, 원인, 치료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공황장애

1) 증상

공황장애는 갑자기 강렬한 불안이 다양한 신체적 , 심리적 증상을 동반하여 , 극심한 공포를 겪게 되는 장애이다. 한 번이라도 공황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생길까 봐 건강염려증이나 광장공포증과 엮어서 더 강화되기도 한다.

 

2) 진단기준

다음의 13 가지 신체적 , 심리적 증상 중 적어도 4 개 이상이 있어야  '공황발작'의 진단을 받게 된다. 스스로 체크해서 개수를 확인해 보자..

-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뛴다

- 진땀을 흘린다

- 몸이 떨린다

- 숨이 가빠지는 느낌이다

- 질식할 것 같다

- 가슴의 통증이 있고 답답하다

- 토할 것 같은 느낌이다

- 어지럽다

- 비현실감이 느껴진다

- 자기 통제를 상실하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이 든다

-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든다

- 감각이 이상하고 마비된다

- 몸이 달아오르거나 추워진다

 

이런 여러 증상들이 동시에 발생하여 10 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여 지속되다가 빠르게 또는 서서히 사라진다. 딱히 위험한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 갑자기 위 증상들 중 4 개 이상이 엄습하면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3) 원인과 치료

생물학적 , 정신분석적 , 인지적 입장들은 각각 공황장애가 발생한 원인을 밝히고 , 그에 따라 치료법을 제시한다.

- 생물학적 입장

생물학적 입장에 따르면 , 공황장애 환자들은 호흡 관련 자율신경계의 결함으로 발생한 과잉호흡을 하고 이것이 공황발작을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또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 수준에 과도하게 예민해서 '질식오경보'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거나 , 뇌의 신경전달물질 (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과 관련해서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치료법으로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이나 , 삼환계 항우울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정신분석적 입장

인간의 무의식 속에 불안을 야기하는 충동이 억압되어 있다가 마구 방출될 것에 대한 극심한 공포감이 원인이라고 본다. 특히 무의식적인 상실 경험이 있고 , 그와 관련된 심한 사회적 스트레스를 겪고 난 후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분석적 입장은 어린아이가 어머니와 이별할 때 나타내는 분리불안과 공황발작을 연관시킨다. 치료법은 바로 이 무의식적 갈등을 자각하여 스스로 해소하게 함으로써 근본적 치유를 지향한다.

 

-인지적 입장

클락은 공황발작이 신체감각을 위험한 것으로 잘못 해석해서 유발된다고 설명한다. 위의 진단기준에 있는 증상들 중 일부를 심장마비의 전조증상으로 여기거나 , 호흡곤란을 질식사로 , 현기증을 파국적 통제불능상태로 오해석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번 이런 공황발작을 경험하면 , 이런 일이 또 생길까 봐 불안한 예기불안과 광장공포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는 위의 신체증상을 조절하는 복식호흡, 긴장이완훈련, 파국적 오해석의 인지적 수정의 훈련을 반복적으로 한다. 또 공황통제치료 (PCT)는 환자에게 과잉호흡이나 어지러움을 일부러 유발해 '작은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하는 점진적 노출법을 사용하여 , 다양한 불안통제기술을 훈련시킨다. 여러 치료법 중에 이런 인지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